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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가장 마음에 닿는 진언으로 꾸준히 기도하세요.

무진스님 2014. 11. 1. 20:38

 


 

 
[즉문]


스님, 여쭤볼 것이 있는데요.
기도를 할 때, 진언이 다 달라서요.
한꺼번에 다 외우거든요.


발음도 어렵고, 외우기도 힘들고,
진언을 하면서 좋지 않는 생각도 들고,
자꾸 아프고, 눈물이 나요.


제가 하는 기도가 잘못된 건가요?
대체 왜 이런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너무 염려하지 마세요.


남녀의 인연이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 중 하나이며,
그 아픔과 괴로움은 본인만이 알 뿐입니다.


마음은 만법의 근본이 되는 것이며,
일체의 모든 법은 오직 마음에서 일어난다고 하나
그 마음을 이루기가 참으로 어렵지요.


간절한 바람이 간절한 기도로 이어지도록
우선 시간을 두고서 나를 바라보고,
마음을 비워내는 수행이 필요합니다.


절실한 소원이 있을 때는 소원성취진언,
잘못을 반성하고자 할 때는 참회진언,
부처님을 법을 따르고자 할 때는 광명진언,
가장 마음에 닿는 진언으로 꾸준히 기도해 보세요.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피곤한 나그네에게 길이 멀듯이
진리를 모르는 어리석은 사람에겐
생사의 밤길은 길고도 멀어라.


- 법구경(法句經) -


소원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조급함은
현실에 대한 두려움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나쁜 일이 일어나도록 자초하고 있음이지요.


그러니, 마음을 바꾸고, 생각을 전환하여
더 간절한 마음으로 더 간절히 기도하면,
모든 것들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감성을 비우면 이성이 유연해 지고,
내면을 비우면 외면이 빛나게 되듯이
그 인연에 힘입어 간절한 바람은 현실이 됩니다.


혹 기도에 대한 의지가 생기지 않는다면
차곡차곡 공덕을 쌓는 저금으로 여기시어
틈틈이 하고 싶은 대로 편안하게 하면 됩니다.


그 공덕이 쌓여 과거의 업을 녹이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 질 거라 생각하면
기도에 집중하기가 훨씬 편해질 것입니다.
 
믿음과 의지가 확고하면
그 어떤 번뇌에도 흔들리지 않는 법이니,
큰 가르침을 잊지 말고, 행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천마산의 관용사에서
달마 부처님과의 참된 인연공덕으로
두 손 모아 기도발원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