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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두려움은 모든 일을 어긋나게 만드는 힘입니다.

무진스님 2014. 11. 5. 20:30

 


 

 
[즉문]


스님~ 안녕하세요?
하늘에 구멍이 난 것처럼 비가 많이 오더니,
어제 오늘 날씨가 무척 춥습니다.


저는 왜 이렇게 되는 일이 없는지
항상 마음을 굳게 먹고 열심히 해야지 하지만,
지금으로썬 취업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시간만 어영부영 보내다보니,
힘들기 보다는 오히려 무기력해지고,
삶이 많이 귀찮아 지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희망이라는 게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그 애타고, 답답한 심정이
그대로 전해져 오는 사연이네요.


어디로 가야 할지 앞이 보이지 않으니,
부정적인 생각으로 답답해지는 것은 당연하나
누구나 인생에 고비가 찾아옴을 아셔야 합니다.


요즘 다들 불경기다 취업난이다 하여
사회전반적인 문제로 시기가 좋지 못할 뿐,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음이지요.


이제 갓 봉오리가 움튼 젊은 청춘이자
무엇이든 도전하고 시작할 수 있는 나이인 만큼
미래에 대한 심려는 접어두도록 하세요.


뜻대로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해서
조급한 마음에 서두르다 보면
나쁜 인연에 연달아 부딪히게 되듯이


조급함과 성급함은 두려움으로 번지고,
두려움은 모든 일을 어긋나게 만드는 힘이니,
틈틈이 마음을 바꾸고 생각을 전환해야 됩니다.


현실에 대한 애착과 기대로 실망하거나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기도로써 마음을 재정비하도록 하세요.


자기 전 광명진언에 주력해 보거나
자신을 돌아보는 참회의 명상에 익숙해지면,
내가 몰랐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내 마음 속에 있던 서러움이 배어 나오도록
지금 나의 모습을 가감 없이 마주할 수 있다면
내가 원하는 나의 모습을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진정으로 바라는 서원을 올곧게 세워
지극한 마음으로 간절히 기도하고,
진실로 행한다면 나의 길이 열리는 것이니,


좋은 것만 이로운 것만 바라지 말고,
기꺼이 받고 인내하겠다는 마음을 내어
소구소망을 이루어 가시길 바랍니다.


소승 또한 이 곳 부산천마산의 관용사에
이 힘든 시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그 간절한 바람을 담아 축원하겠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