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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기도란, 삼생(三生)을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무진스님 2014. 11. 6. 20:33

 


 

 
[즉문]
 
스님, 감사합니다.
너무 힘이 들어서 마음이 꼬였나봅니다.
정말 인생이 쉽지 않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괜히 부적을 써도 안 될 것 같아서
기도에만 전념하라는 뜻인 것도 같아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구요.


이제 기도도 꾸준히 해보고,
다시 공부도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제가 잘 할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지금 지극정성으로 공을 들이고 계시니,
부처님의 인연법으로 이끌어 주실 것이라 하였는데,
너무 어렵게 받아들이신 듯합니다.


운명이 태어나면서 정해진다고 하나,
분명한 사실은 스스로 노력하면
어느 정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직 눈에 보이지 않은 현실에
그 믿음을 끝까지 이어가기가 어렵기에
이에 대한 증표로서 부적을 지니는 것입니다.


이미 법우님은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
기도와 진언수행을 하고 있음이니,
더 이상은 오히려 집착을 불러올 수도 있지요.


불교에서 말하는 기도란,
마음속에 켜켜이 쌓인 먼지를 털어내
자신의 마음을 닦는 노력이자
스스로가 부처임을 아는 것입니다.


나는 나를 바꿀 수 있지만,
남을 나의 의지로 바꿀 수 없듯이
내 삶은 내가 지은대로 흘러가는 것임에


그저 가르침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몸과 마음에서 자연스레 배어나오도록
바로 신행(信行)이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즉, 지극한 정성으로 기도를 한다는 것은
하늘을 감동시킬 만한 노력으로
삼생(三生)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지요.


참된 의미를 알고 하면 올바른 기도가 되고,
나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 알게 되면
어느새 꿈 꿔오던 일들도 이루어집니다.


지나간 전생을 부정하지 말고,
살아가는 금생을 밀어내려 하지 말고,
앞으로의 내생을 바꾸어 가시길 바랍니다.


소승 또한 이 곳 부산천마산의 관용사에
이 힘든 시기를 잘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그 간절한 바람을 담아 축원하겠습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