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간절한 바람을 담은 기도는 불법으로 전해집니다.
[즉문]
스님,
무지한 사람이라 많이 부족합니다.
청춘에 돌아가신 조상님께
지극정성으로 공을 드려야 한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이 있는지요?
또 부처님의 불법을 잘 알아야
바라는 일이 이루어진다고 하셨는데,
그건 무엇인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가을이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거 같은데,
벌써 겨울이 오려는 것 같습니다.
불법은 부처님의 말씀이자 가르침으로
모든 미물이 인연법에 의해 이루어지고,
각자 지은 업에 의해 오고간다는 것입니다.
깜깜한 밤길에 길가는 나그네는
한줄기 등불이 의지가 되어 안도와 함께
그 길을 잘 갈 수가 있지요.
잠자고 있는 내 자신을 일깨우고
지금까지 무감각해 있던 나의 마음을 여는
그 한줄기 등불이 바로 기도입니다.
지극한 기도에는 에너지가 있어
정신을 집중하여 하다 보면
믿음이 일어나 설렘이 더해집니다.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그 설렘이 바로 삶의 원동력이 되기에
간절한 바람을 담아 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성취되겠느냐 아니냐가 전제가 되면
그 순간 집착이 일어나 본원에서 멀어지기에
얼마나 성실하게 간절하게 했는지가 중요합니다.
부처님께서 설하신 법은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사성제(四聖諦)라
괴로움을 놓아버리고 집착을 버리라 했습니다.
선업은 선업으로, 악업은 악업으로
전생에 지은 업장이 현생에
현생에 지은 업장은 내생에 이어진다고 하였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으로
집착과 괴로움을 비워내기를 바라옵고,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를타야 훔
신라의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유심안락도(游心安樂道)에서
그 공덕을 크게 강조한 29글자로 이루어진
광명진언(光明眞言)을 항상 염송하시길 당부합니다.
늘 한결같음으로 기도정진 하시어
언제 어디서나 부처님의 가피력으로
행복한 인생이 되기를 기도 발원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