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사주에 복이란 나무를 심어 그 복을 수확하는 것입니다.
[즉문]
스님,
제가 복이 있는 사주인가요?
살아오면서 행복했던 적도 없고
늘 힘들고 죽고 싶고 그랬던 걸로 보면
전 복이 없는 거 같은데...
복이 있다고 하니까
제 사주에 나타나는 복이
어떤 건지 알고 싶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마음고생에
조금이라도 편안한 날이 되길 바라며
몇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주에는 길성을 가지고 태어나
매사에 복줄이 얼기설기 있고,
어려울 때는 귀인이 나타나는 형상이지만,
사주가 아무리 좋다 한들
내가 그 복을 받을 수 있는 그릇을
준비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사람들은 복이라고 하면
눈에 보이는 것만을 생각하여
금은보화, 명예, 부귀영화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복이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서 시작하여
점점 더해 가는 것입니다.
복은 내가 가진 마음에
나누고 베푸는 행위가 더해져
나의 생을 더욱 큰 복으로 만들어갑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지은 바 그대로 받는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은 행복하길 원하고 원하지만,
참지 않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 태어난
사부대중은 헛된 집착에 결박되어 살아갑니다.
그 번뇌가 두터워 어둠을 헤매고 있지만,
항상 나를 돌아보고, 선행으로 업을 쌓으면
큰 복으로 돌아와 행복을 알게 됩니다.
스스로 복이라는 나무를 심어
그 복의 열매는 내 것이 되고,
내가 수확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우리네가 사는 진리요. 이치입니다.
모든 박자가 맞아야 좋은 노래가 나오듯
나쁜 기운을 좋은 기운으로 바꾸어
나만의 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이니,
지금의 마음가짐을 바꾸고,
올곧게 서원을 바로 세우시어
새로운 나를 찾아 가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