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사랑에 대한 믿음으로 감내해야 할 천생연분의 업연입니다.

 

 

 
[즉문]
 
스님,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곧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축복 받지 못하는 결혼이라도
둘이서 잘 살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날짜가 다가올수록 점점 두려워 집니다.
 
이렇게 결혼하게 되면
우리가 원하는 모습으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사주상 타고난 복록은 크지만
부부궁을 극하고 있어
쉬운 인연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사주와 현생의 인연은
전생에 지은 업을 따라 옵니다.
 
전생의 업이란 스스로 삶아온 삶으로
이 업에 의하여 결정된 현생의 업연이기에
충분히 행복으로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불안함이 앞서서
그 사람과 내가 인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나
 
사랑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부부의 연을 맺은 후에도
그 삶이 순조롭게 흘러가므로
 
두 분의 마음이 확고하다면
환경이 어떠하던 사주가 어떠하든
끊임없는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걱정이 많으면 마음이 불안하고
마음이 불안하면 행동으로 나타나
번뇌와 집착으로 찾아오듯이
 
지금의 고난과 아픔이
행복을 가져다 줄 수 있도록
너무 많은 생각은 내려놓으시고,
 
항상 함께 하고 싶은 마음만큼
주위의 반대로 인한 고통 역시
사랑으로 감내해야 할 업연인 것이니,
 
두 분의 마음을 바르게 맞추어
부족한 부분을 화합으로 채워나가시어
천생연분의 업연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