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기도란, 주세요!가 아닌 정법을 알고 정도를 걷는 과정입니다.
[즉문]
스님, 함부로
광명진언을 외우면 안 되나요?
인터넷에서는 기도하는 사람들마다
이 기도는 해도 되고, 저 기도는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이 왜 떠도는 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하고 있는 게 맞는지도 모르겠고,
혹시 잘못된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기도를 해도 심란해지기만 합니다.
좋은 기도와 나쁜 기도가 따로 있나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어떤 기도는 좋고,
어떤 기도는 안 좋다는 것은 없습니다.
건강하게 해주세요.
사업 잘되게 해주세요.
병이 완치되게 해주세요.
기도란? 그저 주세요! 가 아닌
나를 바로 보고 나를 변화시켜
정법을 알고 정도를 걷는 과정입니다.
아직 갈 길이 구만리나 남아 있는데,
이렇게 시작부터 힘들어한다면
머나먼 인생길을 어떻게 갈 수 있겠습니까?
인생이란 살다보면
가슴 아픈 일, 좌절과 실망도 있지만
이런 것들을 이겨내야 합니다.
또한 이것은 마장이라고 하는
나로 인해 일어난 두려움의 근원입니다.
마장이란 것도 알고 보면
과거에 내가 뿌린 씨앗이자,
내가 거두어야 할 열매로써,
결국은 나의 업을 녹이고,
기도 성취를 도와주는 장애물의 하나로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을 내어야 하며,
무조건 겁내거나 힘들어하지 말고,
눈, 귀, 입을 하나의 마음으로 모아
더욱 더 정진에 의미를 두어야 함이니,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법으로
맑고 밝은 기운을 가질 수 있는
광명진언을 자주 외우시고,
바람직한 수행자세로
하심(下心)을 다질 수 있는 108배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