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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두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무진스님 2014. 12. 31. 20:40

 


 

 
[즉문]


스님,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유학을 갑니다.
한 때는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였지만,
사랑보다 일을 선택한 저 때문에 헤어졌습니다.
한동안은 편했지만, 지금은 많이 힘듭니다.
 
아직 늦지 않았다면, 다시 잡고 싶은데,
그 사람의 행복한 미래가 깨지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운 마음과
매몰차게 저를 버리면 어쩌지 하는 걱정에
다가서는 게 쉽지 않습니다.
제가 어떡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곳 부산관용사의 소승과의 맺은 이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법우님의 애틋한 마음 잘 헤아려 알 수 있으니,
스님의 조언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두 분의 미래에 대해서 차분히 생각해 보고,
두 분이 가장 행복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길을 선택하도록 하세요.


비록 보랏빛 미래가 아니더라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쳐도 일어날 의지와 용기가 있다면
지성이면 감천이라 하였으니,
진심을 다해 그 분과 행복을 가꾸어 가세요.


반대로 기어코 성공하겠다는 내 마음 속의 야심이 더욱 커,
그 사람과 내가 행복할 수 없을 것 같다면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앞을 향해 나아가세요.


반드시 본인의 행복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분의 행복까지 지켜줄 수 있는 길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타인이 만들어 줄 수 없거니와
스스로가 겪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기에
본인의 확고한 신념과 선택으로 만들어 가셔야 합니다.


그러니, 사주풀이나 운세상담만으로
자신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선택입니다.


사람은 하루만 살다가는 하루살이가 아니라
오늘을 살면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존재이기에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이 있다면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길인 것입니다.


소승은 이 곳 부산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