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누구나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행복)
[즉문]
스님,
요즘 들어 우울한 기분이 자주 들어
매사에 의욕도 없어 자꾸 신경질을 내게 됩니다.
그동안 잘 살아왔고, 행복하다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사는 이유가 뭘까? 라는 의문으로
심리적으로 너무 힘이 드네요.
주위 사람에게 대뜸 말하기도 어렵고,
정신적인 문제로 병원에 간다는 것은
너무나 두렵습니다.
제가 지금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관용사 소승과 법우님과 맺어진 이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옛부터 호사다마(好事多魔) 라고 하여
행운이 오면 불행도 따라오기 마련이란 말이 있듯이
사람 팔자 알 수 없다는 게 우리네 인생이지요.
우리 사부대중의 삶이란,
행복만 있는 것도 아니고,
불행만 있는 것도 아니라서
누구나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하루하루 힘겨웠던 삶이
즐거운 인생으로 바뀌기도 하고,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대던 삶이
희망 가득한 인생으로 변하기도 하지만,
여러 번의 회한(悔恨)이 찾아오면
자포자기한 패배자의 마음으로
미래를 꿈꾸지 못하게 될 뿐이지요.
이처럼 마음에 병이 드니,
아프지 않은 몸도 점점 아프게 되고,
결국 스스로를 절망으로 몰고 가게 되지요.
그러니, 지금은 나를 위한 기도로써
마음을 검게 물들인 묵은 때를 닦아내고,
청정한 마음이 되도록 노력하셔야 합니다.
청정한 마음은 자유자재 하여
법에 걸림이 없고. 뜻에 걸림이 없고.
행에 걸림이 없음으로 평온할 것이니,
스스로를 다독여 더욱 힘내시기 바랍니다.
푸른 초원에 행복을 심을 수 있도록
부처님과의 인연으로 깨달음을 성취하시어
지혜롭게 대처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