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걱정은 스스로를 병들게 만드는 것입니다(혼기)
[즉문]
스님, 안녕하세요.
늘 희망을 꿈꾸며 살고 있지만,
남자복이 박복해 걱정인 한 여자입니다.
제 인연은 왜 늘 어긋나는지
저는 왜 남들처럼 평범하게 못사는지!!!
제 인생에 남자는 없는지요?
제 나이...혼기가 한참 지난 터라
이젠 안정되게 살고 싶고, 결혼도 하고 싶습니다.
인생을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아무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곳 관용사 소승과 법우님과의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법우님의 신수를 짚어보니,
언제 보아도 물찬제비처럼 산뜻해
남성들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나
천성적으로 깔끔한 성격으로
늘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이기에
상대방은 수수하고 털털하며,
배려심이 많은 남성을 원하는 것이 아닌지요?
계율의 덕은 땅보다 무겁고,
교만한 마음은 하늘보다 높다.
과거를 기억함은 바람보다 빠르고,
떠올리는 잡념들은 풀보다 많다.
- 잡아함경 -
어긋난 인연에 서글픈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나
초초한 마음, 조급한 마음, 서두르는 마음,
과거의 헤어짐을 되새겨 모두 인내해야 합니다.
걱정은 오히려 번뇌만 더 악화시킬 뿐,
스스로를 더 병들게 만드는 것이니,
자비실천, 보살의 마음으로 감싸 안아야 합니다.
봄이 돌아와 백가지 꽃이 다투어 피는 격이라
머지않아 좋은 인연과 만남이 있을 것이나
그 정성에 따라 늦고 빠름이 있음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마음의 안정과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잡념을 떨치고, 의지를 일으키는 108배를
꾸준히 행하시어 밝은 내일을 만들어가길 바랍니다.
새로운 인연과의 소중한 만남을 축원드리며,
좋은 소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성불하십시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