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비가 하루 종일 내리네요.
어제 답변해주신 글 읽고
저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먼저 사랑하고 아껴야 하는데,
그게 많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미운 나이지만,
언젠가 나를 사랑하게 되면
남들처럼 행복해 질 수 있겠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랑도 연애도 넓게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긴 인생을
축소시켜 놓은 것과 같습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때로는 좋은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고,
잘 풀릴 때도 있고, 안 풀릴 때도 있습니다.
중생의 삶이라 하는 것이
다 고중생락의 운의를 담고 있기 때문이지요.
지금도 그러한 시기로
계속해서 악화되는 것이 아니라
좋다 나쁘다 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보통 힘들 때,
점점 나아질 미래에 집중하기보다
지난 과거를 미래에 투영하기 때문에
포기와 좌절로 허우적대다가
그 결과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행복한 인생을 만들지 못하게 됩니다.
행복과 불행은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관념일 뿐,
이 생에 머무는 육신은
남다른 깨달음이 있는 한
끝없는 영속성을 부여받게 되므로
행복의 절대 조건은
바로 나 자신이 되어야 함을 깨달아
나와 다른 모든 것을 인정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시어
내 삶을 극락정토로 이뤄가기를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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