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열심히 살려고 노력중입니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트러블 생겨서
요즘 불편하게 지내고 있는데,
저 혼자 떨어져 나온 거라 서럽네요.
점심시간마다 혼자서 밥 먹는데,
이런 문제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까요?
아니면 회사를 옮겨야 해결될까요?
기도도 중요하겠지만,
뭔가 현실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직장에서 함께 지내는 동료들도
모두 나와 인연이 있어 맺어진 사람들입니다.
당장 서럽다고 회사를 옮기면
눈에 보이는 것은 해결이 되는 듯해도
결국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일이라는 것은
앞으로 어떻게 엮일지 알 수 없어
스치는 인연도 선연으로 풀어가야 하며,
지금 마주한 현생에서
그 인연을 선연으로 풀지 못하면
내생에 악연으로 또 얽히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인연이
앞으로 어떻게 나타날지는
그 누구도 완벽하게 알 수 없습니다.
먼저 다가서는 게 불편하더라도
오해를 해명할 기회를 만들어
불편한 감정을 풀어버리시거나
늘 웃는 얼굴로 주위 분들에게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로 다가서시어
원만하게 해결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닫힌 마음과 감은 눈으로는
아무 것도 받아들일 수 없듯이
우선 내 마음을 열어
동료들이 바라보는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일도 공부도 사랑도
스스로 의지와 노력이 더해지면
천천히 목표에 다가설 수 있듯이
지금은 허탈하고 속상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시기가 지나가고 나면
그 마음을 행복으로 채우는 날이 올 것이니,
이러한 고난을 이겨낼 수 있다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과 긍정적인 모습으로
인생의 호운과 복록을 불러오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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