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부적으로 효험을 볼 때마다
너무 신기해서 놀라게 됩니다.
하지만 제 맘이 불안할 때
때때로 한두번 효험을 보다가
어느 순간 사라지는 것 같은데요.
이것은 무엇 때문인가요?
아직 유효기간이 남았다면
조금 더 기다려봐야 하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부적은 형이상학적인 신물(神物)로써
그 용도에 따라 개인마다 나타나는
효험의 반응은 천차만별로 달라집니다.
우리의 마음이란 것은
바늘구멍도 통과할 수 없을 듯하다가
어느 날은 바다도 다 품을 듯하다가
일분일초에도 수만 번의 번뇌를 만들어냅니다.
성취하고자 하는 소원이
아직 눈에 보이지 않은 현실에 지쳐
끊임없이 번뇌를 만들어내는 탓에
이에 대한 증표로서
내 믿음에 대한 마음의 방편으로 삼아
부적을 지니고 기도하는 것으로
조급한 마음을 잘 달래어
자신을 미혹하는 번뇌를 떨치고 잠재워
원하는 길로 꿋꿋이 나아갈 수 있도록
사용기한동안 그대로 지닌 채,
믿고 기다리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희망의 밑거름으로 삼으면 됩니다.
그 액난을 소멸하는 일은
나 자신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정당하고 합당한 삶에는
그 근기에 맞게 시련이 찾아오고,
또 이루도록 가피가 찾아오는 것임에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힘겨운 시간에 공덕지음으로
행복의 길을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천마산 관용사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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