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저처럼 미혼이었던 친구가
다음 달에 결혼한다고 합니다.
진심으로 축하하면서도
정말 나 혼자 남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울적해 지네요.
다가오는 사람은 없는데,
이제 혼자 쭉 지내겠구나 싶어서...
저에게도 인연이 찾아올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남과 나는 엄연히 다른 존재로
같지 않은 사실을 비교하지 마세요.
분명 여자로 살아가면서
혼인이나 출산 등의 특별한 일들이
늦어지면 우울해 질수는 있습니다.
허나 늦다 빠르다 하는 것은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사람들이 정해 놓은 통념일 뿐,
처한 상황이나 경우에 따라서
빠를 수도 늦을 수도 있는 것이며,
오히려 때가 늦었다는 생각에
빨리 해야겠다는 조바심을 내면
오히려 패착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꽃피워보지 못한
절절한 사랑에 아픔이 있겠지만,
항상 열린 마음을 가져야
나를 비롯한 주위를 밝게 만들어
인연 역시 머물게 되는 것으로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내 마음의 중심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겠으니,
그 누구도 원망할 것 없이
타인과의 다름을 받아들이시어
진정 원하는 행복을 찾아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연습을 통해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 기타 안내 ♣ > ♣ 즉문 즉답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말이 아닌 행으로써 디딤돌을 쌓아가시길 바랍니다. (0) | 2016.04.05 |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기도는 믿음으로 희망을 피워내는 것과 같습니다. (0) | 2016.04.04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남과 비교하여 내가 서 있는 자리를 기준잡지 마세요. (0) | 2016.04.01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인연을 풀어가는 것은 맺는 사람의 의지가 중요합니다. (0) | 2016.03.31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비움과 채움의 시차를 자신에게 맞춰 가시길 바랍니다. (0) | 2016.03.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