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가까운 인연일수록 낮은 인연이 되기 쉽다고 하였습니다.

 

 

 

 

 

[즉문]
 
스님,
장거리 연애를 하다보니까
가끔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주변에 이성이 많은 편이지만,
저한테 항상 거짓 없이 잘해주고,
틈날 때마다 연락도 자주 합니다.
 
당장 결혼 생각은 없다고 하는데,
이 사람, 정말 제 인연이 맞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지금 상황이 어떠하든
내 마음이 갈팡질팡 한다면
원만한 결실을 맺기란 어렵습니다.
 
처음 인연을 맺을 때,
한발 내미는 용기가 필요하듯이
인연의 매듭도 이와 다르지 않으며,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내 욕심을 내세워 견주는 것은
액난과 고난을 만들어내게 되므로
 
먼저 상대를 잘 살펴
나의 기운을 닦고 업을 녹여
선근(善根)의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가까운 인연일수록
낮은 인연이 되기 쉽다!
고 하였습니다.
 
애욕과 집착을 조심하여
받기보다 전하는 사랑으로
상대방을 편안하게 하고,
 
말과 행동을 조심하여
설렘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상대방을 포용해야 함이니,
 
진정 간절한 바람이라면
믿음과 인내를 방편으로 삼아
두 분의 인연을 쌓아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천마산 관용사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