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로써 청정한 불성을 깨운 것과 같습니다.
[즉문]
스님,
두어달 전부터 촛불을 키고 광명진언을 외우며,
참회기도문을 같이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촛불이 타는 모습을 보게 되었는데,
심지가 꼭 여러 겹의 꽃잎 모양이 겹쳐있는 듯한
활짝 피어있는 꽃 모양을 띄고 있었습니다.
그 때는 많이 놀라긴 했지만,
솔직히 무섭다기보다는
마음이 편안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 현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제가 계속 이렇게 기도를 이어가도 되는 것인지
스님, 조언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좋은 징조이자 현상입니다.
순수한 마음가짐과 정성어린 기도로
불성을 깨우는 양초꽃을 피우셨으니,
기쁘지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스스로의 몸을 태워 불을 밝히는 초로써
부처님의 꽃을 모양으로 나타내셨음에
불보살님이 곁에 와 있다 하겠습니다.
하늘세계는 너무 즐거워서
부처님 가르침이 귀에 들어오지 않고,
지옥세계는 너무 괴로워서
부처님 가르침과 함께 할 여력이 없다.
인간세계는 적당히 괴롭고 적당히 즐거우니,
부처님 가르침과 가까이 하기 쉽다.
부처님 법에 이르기를
우리 중생이 살아가는 이 인간세계가
가장 수행하기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무엇인가 모자라고 부족함으로써
부처님과의 소중한 인연이 맺어졌으니,
내생에 큰 복을 받은 것입니다.
광명진언은 비로자나불의 진언이요,
법신불은 어디에나 계심에 그 곳이 법당이요,
공경심을 내는 그 장소가 화엄장세계입니다.
부처님의 한량없는 자비와 지혜는
윤회의 겁에서 새로운 탄생을 얻게 하는
신령한 힘을 지니고 있다! 하였으니,
촛불을 밝히는 마음과 자세로
나 자신의 청정한 불성을 일깨워
스스로가 부처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욱 기도 공덕 쌓으시어
부처님의 가피와 광명의 지혜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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