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광명진언은 정말 대단한
부처님의 말씀이신 거 같습니다.
집 안에서 초를 켜고 광명진언을 외우는데,
바람이 없는데도 쉴 새 없이 흔들리며
검은 연기를 내뿜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이 나쁜 기운이 정화되어 가는 현상이라면,
제가 지금 잘 하고 있다는 것이겠지요?
참 신묘한 경험을 하면서도
약간은 무서운 생각도 들어
스님께 여쭤 봅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법우님, 꾸준히 기도정진 하시다니
참으로 신심이 기특하십니다.
우리네 중생들은
쉴 새 없이 돌아다니면서
지어놓은 죄가 끝이 없습니다.
수 없는 중생, 미물들의 희생으로
이 몸 하나를 간신히 지탱하여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신심을 내어 하는 기도는
변덕스러운 마음과 조급한 마음,
성냄, 어리석음을 잠재우는 공부입니다.
그러함에 기도 중 일어나는 현상은
두려워 할 것도 무서울 것도 없이
오직 자신의 행위만 돌아보도록 하세요.
올곧게 외우는 광명진언은
참다운 깨달음을 성취하게 하는
비로자나 부처님의 참된 가르침이며,
이러한 부처님 법은 기도를 통해
변덕스러운 마음을 잠재우고 없애는 공부이자
자신의 죄업을 참회하는 수행으로써
가까운 지인부터 먼 인연,
유무무주 고혼영가들과 함께 회향함으로
그 공덕은 말할 수 없이 큰 것입니다.
즉, 기도는 나와 인연된 이를 위해
내 안의 수희심(隨喜心)을 일깨워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자비 공덕입니다.
영가가 되어 천년동안 복을 지어도
영가가 되어 천년동안 업을 닦아도
사람이 되어 기도함만 못한 것이니,
부모님과의 인연공덕으로
이 세상에 사람 몸 받아 왔을 때,
복을 짓고 업을 닦아야 하겠습니다.
늘 심신을 바르게 하시고,
부처님의 찬란한 자비 광명만이 함께 하시어
좋은 날을 만들어 가시길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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