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안녕하세요. 스님.
남들과 똑같은 출발선에서 시작을 했는데,
저는 항상 돌고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또 재물이 모인다 싶으면
갑자기 안 좋은 일로 생돈을 쓰게 되고,
밑 빠진 독에 물만 붓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살지는 않겠지만,
저도 정말 노력했는데, 무엇이 잘못된 건지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전 정말 너무도 간절합니다.
어찌하는 것이 옳은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완연한 가을의 정취와 함께
마음자리를 찾는 좋은 계절 하시기를 바랍니다.
부처님은
이 세상을 사바세계라 하셨습니다.
사바란 참고 견디어야만 한다는 뜻으로
모두가 본인의 기운을 따라 찾아오기에
그 누구도 탓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며,
그 시기를 지혜로이 넘기면
더 나은 시간들이 찾아옴을 아는
근기가 있는 자는 스스로 알아차리고 행하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분주한 일상에
온 신경과 마음이 떠돌아다니게 되어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니,
당장 원하는 걸 가질 수 없다고 좌절하기보다
지금 서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여
스스로 밝은 기운이 찾아오게 만들어야 합니다.
부처님은
항상 마음으로 등불을 켠 사람에게
지혜와 자비를 주십니다.
내가 살아온 하루를 마칠 때,
그 날의 몸과 말과 마음으로
항상 지은 죄들을 참회하고,
나의 가족 또는 가까운 지인 또 나아가
전생에서 얽히어 이생에서 다시 얽히게 될
앞으로의 인연에게도 진실로 마음을 내어
한달이든 백일이든 일년이든
본인 스스로의 기도가 이루어진다면
주위의 기운이 조금씩 바뀌게 될 것입니다.
먼 다겁생으로부터 가지고 온
업을 녹이고 척을 끌러내는 방법은
절을 하는 것만큼 빠른 길이 없음에
마음을 내어 한번 정한 기도는
시간을 지켜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나
그 상황에 따라 바꿔도 괜찮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나의 기도를 꾸준히 해나간다는 것이니,
가장 편한 방법으로 신심을 내어보시길 바랍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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