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요즘 들어 직장 때문에
영 스트레스가 많네요.
일용직으로 일할 때는 빨리 그만두고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할 거라고 했는데,
막상 그만 두고 나니, 막막합니다.
작년에는 대출금만 갚으면
더 이상 바랄게 없을 것 같았는데,
또 하나의 골치 거리가 생겼네요.
제가 원하는 일자리를
언제쯤이면 찾을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세상살이가
참으로 공평한 듯 하다가도
참으로 불공평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 생을 사는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그릇과 근기에 맞는
저마다의 걱정과 고민이 있어
눈앞의 현실을 벗어나고자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대한 갈망으로
더욱 더 노력하고 분발하지만,
다겁전생의 업과 우주의 기운으로
각자 서로 다른 인연법을 맺기에
그 결과가 항상 좋을 수만은 없지요.
귀하의 경우,
초봄에 직장운이 들어오므로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인연법이라 함은
오직 나로 인해 생겨나고,
나로 인해 멸하게 되는 것으로
오늘에 충실하다보면
본인이 맺은 인연법을 따라
새로운 미래가 돌아오는 것이니,
자신의 행위만을 살피시어
운명을 개척하고자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설령 그것이 아니더라도
좌절감을 앞세워 나 자신을
고통 속에 가둘 필요는 없는 것으로
그처럼 어긋나는 시기에는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질 수 없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음이니,
잃어버린 것에 대한 후회로
안타까운 눈물을 흘리는 것보다
더 나은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긍정적인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믿고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따뜻한 지혜로움이 필요하겠습니다.
찬바람에 건강 유의하시고,
부처님의 가피로 소구소망을 성취하시어
좋은 인연처를 만나시길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 기타 안내 ♣ > ♣ 즉문 즉답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운명을 뛰어넘는 길은 위대한 노력밖에 없습니다. (0) | 2014.07.13 |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사랑을 주고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0) | 2014.07.12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과유불급, 적당한 모자람이 오히려 득이 됩니다. (0) | 2014.07.10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진실한 인연은 내 생각대로 되는 사람이 아닙니다. (0) | 2014.07.09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행복은 날마다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0) | 2014.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