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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본인만의 행복을 찾아보도록 하세요.

무진스님 2015. 5. 23. 21:17

 

 
[즉문] 
 
스님,
오랜만에 찾아뵙네요.

전 아무 일 없이 매일 똑같이 보내고 있습니다.
매일 기도하고 일하고 아이들 보고
밥하며 빨래하며 달라진 것 없이
하루하루 보내고 있습니다.
 
제가 많이 무기력해 보였지요? 늘 똑같은 일상에 지쳐서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감정이 많이 다운되어 있었나 봅니다.

이제 정말 정신을 차려야 되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께서 오래간만에 찾아주시니
스님도 아주 반갑습니다.

소승이 많은 분들과 상담을 하다보니,
세상에는 정말 죽지 못해 사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 구구절절한 사연의 공통점이
자신을 믿지 않고, 불신하여
희망을 끊어버린다는 것입니다.

자전거가 넘어지지 않으려면
계속해서 폐달을 밟아야 하듯
사람의 인생도 그와 같습니다.
 
매 순간 치열하게 경쟁하며,
바쁘게 살아갈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넘어지지 않을 만큼
꾸준히 기운을 북돋아 줘야 합니다.

점점 느려지다 보면 결국 넘어져서
다시 일어나 달릴 때까지 더욱 힘이 들어
쉽게 실망과 좌절에 갇히기 때문이지요.
 
법우님,
나는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차분히 주위를 둘러보도록 하세요.

소승은 인연된 법우님을 위해
기도를 올리는 변함없는 이 생활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무량대복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365일이 변함없는 하루지만,
내일을 걱정하거나 더 바랄 것 없이
묵묵히 수행할 수 있으니,
그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이지요.
 
그러니,
지겹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평온함과 안락을 느낄 수 있도록
법우님만의 행복을 찾아가도록 하세요.

법우님의 행복한 앞날을 위해
마음을 다해 축원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