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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과한 생각과 감정에서 벗어나 내 마음을 따르시길 바랍니다.

무진스님 2015. 12. 9. 20:48

 

 

 

 

 

[즉문]

 

스님,
후배와 점집에 갔었는데,
거기서 무속인이 그러더라구요.

 

그 사람과 함께하면
제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조상님이 방해한다고 하네요.

 

저보고는 그게 사랑 같아도
사실 집착일 뿐이라고 하는데,
너무 속상해서 그냥 나와 버렸어요.

 

정말 그렇게 좋지 않은 인연일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상담글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사주나 점괘라 함은
미래를 미루어 짐작하는 것으로
사람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곤 합니다.

 

사주를 길잡이나 지침으로 삼으라는 것은
이미 정해진 대로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노력과 의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으로

 

본래의 목표가 변하지 않는 한,
믿음이 있다면 의지로 극복할 수 있고,
점점 원하는 삶에 가까워 질 수 있습니다.

 

만약 집착이라고 염려되신다면
과한 애정을 배려와 감사로 승화하여
집착이 아닌 애착으로 바꿔 가면 됩니다.

 

사랑과 집착은 종이 한 장 차이입니다.

 

상대방을 소유하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을 때,
오롯이 사랑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의 마음을 존중하는 만큼
상대의 마음도 존중할 수 있어야 하며,

 

나에게 있어 모자란 것을
상대에게서 채우기 위해서
억지로 강요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자신을 위한 사랑을 채우기보다
상대방을 위한 사랑을 나누어야
집착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니,

 

과한 감정과 생각을 내려놓고,
내 마음이 이끄는 인연을 만나
아름다운 결실을 맺으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