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결혼운이 지났다하여 새로운 인연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즉문]
 
스님,
관운을 놓치면 결혼하기 힘든가요?
 
작년에 관운이 강했지만,
올해는 관운이 없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그래서 제 사람을 못 만나는 건지...
 
작년에 저와 잘 맞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까지 생각할 정도로 사이가 좋았는데,
올해 갑자기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저도 좋은 사람 만나서
남들만큼 행복해 지고 싶은데,
언제쯤 결혼 운이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끊임없이 인연을 맺는다는 것으로
 
관이라는 것은
여자에게는 남자를 뜻하여
곧 남자의 기운이 들어온다는 의미입니다.

즉, 관운이 들었다는 것은
만나는 인연과 결혼으로 이어지기가
좋은 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허나 그 결훈운이 지나갔다 하여
새로운 인연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인연이란
내 마음을 따라 움직이는 것으로 
내 마음이 다하면 그 인연은 다한 것이고,
 
내 마음에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 매듭짓지 못한 연이
남아있는 것과 같기 때문에
 
새로운 인연을 맺고자 한다면
지난 인연에 집착하지 말고,
지혜롭고 현명하게 매듭지어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의 인생길에서
각자의 주어진 시간과 흐름이 있는 것으로
 
남들과 비교하여 서두르지 말고,
내 탓만을 하여 괴롭히지 말고,
타고난 사주에 집착하지 말아야 하며,
 
내 마음을 바르게 하여
항상 밝은 곳을 찾으려는 이에게는
그 어떤 어둠도 오래 머물지 못하니,
 
언제나 어디서든 부처님의 법을 의지하시고,
또 자신을 의지하여 앞으로 함께 하는 이들에게
밝은 등불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