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이번에 cs센터에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해피콜 이라고 하여
민원 처리에 불만족한 분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자기 분에 못 참은 악성 민원자가 많아
항상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어서
제가 잘 버틸 수 있을지 걱정도 되고...
이러한 민원인을 잘 설득하여
회사에서 인정받을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참 좋은 일입니다.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들어주고,
위로하고, 평온을 전해주는 일은
자애로운 관세음보살님과 같은 일입니다.
타인의 고충과 화를 받아내는 일에는
나 스스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그 무엇보다 뒷받침되어야 하며,
그 기운에 물들지 않은 채,
상대방의 마음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정화할 수 있는 능력 또한 필요하므로,
나를 힘들게 하는 인연들을
나를 수양케 하는 부처님으로 맞이하여
화가 아닌 복으로 불러와야 합니다.
허나 스스로 지어놓은 복은
남에게 줄 수도 받을 수 없어
한번 쓰고 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육신이 흙으로 돌아가더라도
다음 생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공덕으로 승화할 수 있어야 하며,
복을 짓고 공덕을 쌓는 것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
무량대복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앞으로 수많은 인생길에서
만나게 될 고난과 시련의 손님들을
조금은 수월히 맞이할 수 있는
인생의 비상금을 만드는 것과 같다 하겠습니다.
결국 스스로 뿌려진 씨앗이
인연법을 따라 돌고 돌다가
우리의 인연으로 맺어지는 것으로
누군가를 만나서
힘이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나에게 감사하는 일인 것이니,
내가 맺는 인연에서
스스로 행복할 수 있는 목적을 찾아
서로에게 감사한 인연을 만드시길 바랍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 기타 안내 ♣ > ♣ 즉문 즉답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지나친 바람은 또 다른 업을 불러들이게 됩니다. (0) | 2016.01.16 |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몸과 마음은 항상 일치하여 밖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0) | 2016.01.15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기도의 공덕은 신구의(身口意)가 일체되어야 합니다. (0) | 2016.01.13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깨달음은 생활 속에서 순간순간 찾아오는 지혜입니다. (0) | 2016.01.12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억지로 만들어진 것은 그만큼 무리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0) | 2016.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