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지난 인연보다 좋은 만남을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희망합니다.
이제는 마음 아픈 기억은 잊고,
진정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믿지만,
오히려 우울하고 슬프고 외롭네요.
아직도 원망과 미움 속에
애타는 그리움을 품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좋은 마음을 가져야
좋은 인연도 찾아드는 것입니다.
지나간 인연은
나의 삶의 한 부분이자
내가 선택한 과정의 결과입니다.
그 과거가 있어
현재 나를 있게 하므로
부정하거나 밀어내서는 안 되며,
그리움도 괴로움도 그 후회도
스스로 선택한 모든 것에는
저마다의 과정을 겪어야만 하기에
지금을 살아가는데 충실함을 더하여
지친 심신을 치유하는 시간으로 삼아
선한 씨앗의 선한 결실을 맺어야 함이지요.
내 마음을 먼저 다스리고 비우면
주위의 모든 게 인연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비운다는 것은 버리라는 것이 아닌
내 마음의 불필요한 것으로부터 벗어나
본래의 청정한 기운을 채우라는 의미로써
지난 인연과의 만남에서
잘못이 있다면 진실로 참회하여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우시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청정한 불성이 되살아나
선한 연근의 씨앗의 심을 수 있음이니,
긍정과 여유의 마음으로
오늘의 시간에서 행복을 찾으시어
나의 기운을 바꿔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천마산 관용사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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