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스스로 믿지 않는 것을 저절로 이룰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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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문]
 
스님,
제가 기도를 한다고
뭐가 달라질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시하는 공덕으로
스님께 모든 짐을 맡기고,
악업을 없애는 것으로 압니다.
 
현생은 포기하더라도
다음 생에 환생할 때는
이런 불행이 없었으면 합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환생, 즉 윤회는
죽어서 다시 태어나는 것으로서

지옥, 아귀(餓鬼), 축생(畜生),
아수라(阿修羅), 인간, 천상을 이루는 6도 中
어느 세계에 태어나느냐 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이 지은 행위와
그 결과의 총체인 업(業)을 따라
수 억겁을 거쳐 결정되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접어두도록 하세요.
 
갑갑한 상황에 처해 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이겨내고자 한다면
반드시 길이 있다고 봅니다.
 
허나 스스로 믿지 않는 것을
저절로 이루어지길 바랄 수 없듯이
 
무엇이든 이루고자 한다면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누군가에게 맡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스님은 발원을 도와드릴 뿐,
그 대상의 주체가 될 수 없으므로
스스로 수행하여 공덕을 쌓아야 합니다.
 
이처럼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수승하게 달라지는 것임에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타인을 방편으로 삼아 나태해지면
더욱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니,
 
부처님의 불법에 의지하여
나 자신을 믿고, 무량공덕을 쌓아
진정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