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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부르는 소리, 영혼청(고혼청), 소청영혼(소청고혼)

무진스님 2017. 8. 28. 13:11

             영혼을 부르는 소리, 영혼청(고혼청), 소청영혼(소청고혼)

1.영혼을 부르는 소리인 영혼청이란 무엇인가

 

천도재의 대령의식(對靈儀式)에서 돌아가신분의 영혼을 부르는 것을

영혼청(靈魂請) 또는 고혼청(孤魂請)이라 하며

이렇게 영혼을 부르는 것은 아무렇게나 부르는 것이 아니고

그 내용이 따로 정해져 있고 부르는 방법과 소리도 따로 정해져 있다.

 

2.영혼청(영혼을 부르는 소리) 하는 방법

 

영혼을 부르는 영혼청의 소리는

불보살님이나 영가등을 초청하거나 부르는 청사(請辭)소리로

요령을 흔들면서 한자한자 또박또박 천천히 소리내어 읽어나가야 한다.

 

교과서의 국어책을 읽듯이 무미건조하게 소리내어서는 안되고

경전을 독송하듯 읽어나가는 것에만 치중하여 소리내어서도 안되며

외아들을 잃은 과부가 자식을 찾는 애타는 심정으로 영가(영혼)을

불러야 한다.

  

일심봉통으로 시작하여

어디에 사는 누구의 영혼을 부르는 사유를 대면서

보통 3번을 비슷한 내용으로 영혼을 부르는데

이곳에 올린 동영상은 작고하신 영남 최고의 어장인 한파스님의 소리로

문중합동 조상천도재로써 수많은 영혼을 부르는 관계로 1번만 불렀다.

 

이렇게 영혼을 부르는 염불방법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소리가 정해져 있으므로

마음대로 내용을 바꾸거나 다른 내용으로 혹은 다른 소리를 내어서는 아니된다.

 

 

 

 

 3. 영혼청(소청영혼, 소청고혼)의 실례

 

- 위의 동영상의 영혼청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소청영혼

召請靈魂

일심봉청

一心奉請

 

실상이명 법신무적 종연은현 약경상지유무 수업승침 여 정륜지고하

實相離名 法身無跡 從緣隱現 若鏡像之有無 隨業昇沈 如 井輪之高下

묘변막측 환래하난 묘변막측 환래하난 묘변막측 환래하난

妙變莫測 幻來何難 妙變莫測 幻來何難 妙變莫測 幻來何難

 

법성원륭 이명이상 대적삼매 본자구족 수연불각 심동천착

法性圓融 離名二相 大寂三昧 本自具足 只緣不覺 心動千差

수업감보 윤회재취 수업감보 윤회재취 수업감보 윤회재취

隨業感報 輪廻諸趣 隨業感報 輪廻諸趣 隨業感報 輪廻諸趣

 

인연취산 금고여연 허철광대영통 왕래자재무애

因緣聚散 今古如然 虛徹廣大靈通 往來自在無碍

인연취산 금고여연 허철광대영통 왕래자재무애

因緣聚散 今古如然 虛徹廣大靈通 往來自在無碍

 

원아금일 지극지정성 ~씨문중 상세선대 조부조비 누대종친 천도지 공덕

사십구일지정성 회향재자 행효종손자 ~복위 이십육대조부조모

~ 복위 양위영가..........같은 내용 반복 및 중간 생략 ~

각각 열위 열명영가 승불위광 내예향단 수첨법공

 

4. 영혼청(소청영혼, 소청고혼)의 해석

 

실상은 형상을 여의었고 법신은 자취가 없건만

인연을 쫓아 숨기도 하고 나타나기도 하는 것이

마치 거울 속의 모습이 있으면서 없는 것과 같고

업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가는 것은

마치 우물의 두레박이 오르내리는 것과 같도다

본래면목의 미묘한 변화는 헤아리기 어렵나니

오늘 이 법단에 오시는 일이 무슨 어려움이 있겠습니까

 

법의 성품은 본래부터 둥글고 원만하여 두가지의 다른 이름이 없고

마음은 한 대상에 머물러 산란치 않아 사람마다 본래로 갖춘 것이나

단지 깨치지 못한 연유로 천갈래 만갈래로 차이가 다르나니

업과 보를 따르고 감응 해 중생들의 무리에 윤회하네

 

인연이 모이고 흩어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한결 같나니

오고 감에는 저 넒은 허공같이 걸림 없이 자유로이 왕래 할 수 있으니

부처님의 신통법력 받들어서 이 자리에 오시옵소서 !

 

 

4. 영혼청(소청영혼, 소청고혼)의 다른 내용

영혼을 부르는 내용으로 위에 올린 내용 외에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① 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생야일편부운기 사야일편부운멸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

부운자체본무실 생사거래역여연 독유일물상독로 담연불수어생사

浮雲自體本無實 生死去來亦如然 獨有一物常獨露 湛然不隨於生死

(해석)

태어남은 어디에서 왔으며 죽어서는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은 한조각 구름 일어남이요 죽음 한조각 구름 사라짐이니

뜬구름이 본래부터 있는 것이 아니듯이 죽고 사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 일세

그러나 한 물건은 생사에 따르지 않고 담담하게 자연스럽게 항상 있는 것이 있으니

이것이 무엇인지 알겠는가 !

 

② 생연이진 대명아천 기작황천지객

   生緣已盡 大命俄遷 旣作黃泉之客

이위추천지혼 방불형용 의희면목

已爲追薦之魂 彷佛形容 依希面目

(해설)

이제 살아 생을 다하여 목숨은 죽을으로 바뀌어

이미 황천갤이 되었으니 꿈같은 몸 생각하지 마시고

망자 자신의 모습이 불분명 할지라도 바라옵건대

본래면목(참성품)에 의지하여 이 자리에 오시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