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남친과 헤어진 후
사는 게 너무 힘듭니다.
사업을 시작한지 이제 한달인데
제 처지 탓인지 아무런 희망도 보이지 않아서
도와주신 부모님께도 죄송스럽습니다.
포기할 것은 포기하고, 새로이 출발해야 하는데
안되는 것 뻔히 보면서
자꾸 불구덩이 속으로 들어가려고 하네요.
이제 사람을 만나는 것도 무섭고,
이대로 제 인생이 실패로 끝날까봐
너무 두렵습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늘 부처님의 가피로 원하는 소구소망 성취하시기를 바랍니다.
달라이 라마는
“나의 적이 나의 스승” 이라 하였습니다.
한 때 사랑했던 사람과
지금은 그것이 변하였다 하여
내 인생이 실패한 것은 아니며,
이 고난으로 배움과 깨달음을 얻어
다가올 행복의 소중함을 알게 되는 것이니,
실패와 성공이 따로 있지 않습니다.
모든 일은 지나가야만 하는
내 삶의 한 부분이자 여정임에
쉬이 좌절한다거나 절망하는 것은
살아갈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며,
모든 것은 변하고 사라지듯이
각자의 인연 따라 오고 가는 것이기에
과거의 집착은 스스로를 속박할 뿐입니다.
내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고자 한다면
혼자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키워
반쪽이 아닌 온전한 자신으로 거듭나야 하며,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바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여
자신을 또 남을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지혜로움이 찾아와
사랑에 있어도 한층 더 성숙해지고
사업에 있어도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이 하늘도 만들고 사람도 만들고
귀신도 만들고 지옥도 만들고,
모두가 마음에 매인 것이니,
앞으로 다가올 행복과
내 마음의 자유를 깨달을 수 있는
참으로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알고,
오직 자신의 행위만을 살피시어
나를 일으키는 자아성찰의 시기로 삼아
무궁한 지혜광명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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