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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지나간 과거는 언제나 현재의 연장입니다.

무진스님 2014. 6. 28. 21:28

 

 

 
[즉문]
 
스님,
제가 선택한 사람이 제 사람이길 원합니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아서
한 사람이 변하면
사랑도 변하는가봅니다.
 
항상 저를 먼저 붙잡던 사람인데,
이제 저를 감당할 수 없다고,
여기서 그만두자고 합니다.
 
지금에서야 그 사람이 이해되어
너무 미안하고 후회가 되서
지난 시간으로 되돌리고 싶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늘 부처님의 가피로 원하는 소구소망 성취하시기를 바랍니다.

이미 와버린 미래는
바로 지금 이 순간과 같으나
과거는 언제나 현재의 연장입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도
행복이나 후회로 기억 속에 남아
아직 지나가지 않은 현재에 머물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에게 미안한 마음은
스스로 미안해야 할 일을
끌어당기어 생기는 것이고,
 
누군가에게 고마운 마음은
스스로 고마워해야 할 일을
끌어당기어 생기는 것입니다.
 
내 생에 가장 소중한 시간은
지금 이 시간이고,
내 생에 가장 소중한 사람은
지금 만나는 사람입니다.

결국 내 생에 가장 소중한 일은
지금 여기 만나는 그 사람에게
기쁨과 평화와 자비를 베푸는 일입니다.
 
내 마음의 움직임에 따라
내 감정이 변화하여 움직이고,
내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니,
 
항상 긍정적인 생각과 사고로
미움도 집착도 성냄도
항복기심(降伏其心)으로 내려놓으시고,
(마음을 항복받고 조복 받는 것)
 
몸과 말과 생각으로 업을 짓지는 않았는지
오늘을 반성하고, 참회하고, 회향하는
기도로써 마무리하시길 바랍니다.
 
늘 맑은 정신으로 매일을 소중히 사용한다면
서로의 마음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모든 것을 용서하고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오직 자신의 행위만을 살피시어
흔들림 없는 기도로 정진하시어
좋은 날을 만들어 가시길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