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저는 늘 제가 같은 모습 그대로
살 거라고 생각했나 봅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어갈수록
살고 죽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느 순간부터 너무 겁이 납니다.
잘 자다가도 죽음을 생각하면
벌떡 일어나서 가슴을 치며 울고,
이 두려움을 잊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잠드는 것도 깨어있는 것도
너무 힘이 들어 숨이 막힙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어둠이 있어 밝음이 있고,
태어남은 죽음을 맞이한다는 것입니다.
성인이신 부처님께서도
생노병사(나고, 죽고, 병들고, 늙고)를 보시고
출가 고행 끝에 불생불멸의 열반에 드시었습니다.
우리는 이 육신에 집착하여 나라고 생각하나
부처님은 수행으로 영원히 죽지도 나지도 않는
생사를 초월하시어 그 가르침이 이어지고 있지요.
죽음을 두려워하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나
오히려 내 삶을 깨우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신심이 끊어지면 지옥이요,
일념정진하면 극락이라 함에
혼란한 마음속에 부처님을 담아
그 두렵고, 불안한 마음 뒤에
찾아온 평온과 지혜를 얻을 수 있게
오직 일심으로 기도삼매에 들도록 하옵고,
진실로 자신이 행복할 수 있다는
확고한 믿음을 끊임없이 되새기시어
긍정의 기운을 북돋아 주도록 하세요.
부처님께서는
먼저 자신을 알게 하는 지혜를 주시고,
고난을 이겨나가는 지혜를 주심으로
처음부터 완벽히 하려는 생각보다
시행착오를 겪는 과정에 지혜가 생기고
그에 대응하는 마음도 단단해지는 것이니,
기꺼이 이겨내고자 하는 그 마음을
부처님의 가호와 가피력으로 잘 이끌어
진실로 행복한 삶을 만들어 가시길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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