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지난 세월 세상을 잘못 살았나봐요.
좋은 일이 있는 듯 하지만,
어찌 가슴에 못 박히는 일들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정말 죽고 싶을 만큼 가슴이 아프고 외롭고
세상에 소외된 그런 마음이에요.
지금 이 삶에서 벗어나도 당장 눈앞이 두렵습니다.
이러다 잘못된 선택을 할까 제 자신이 두려운 생각도 듭니다.
언제쯤 좋은날... 안정을 찾을 날이 올까요?
스님, 많은 분들이 부처님전에 공양과 초를 밝히며
여러 조언을 얻고자 찾으시는 분들이 많을 터인데...
저의 어려움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겠죠!!
오늘도 글이 두서없이 길었습니다.
모쪼록 스님, 항상 건강하시길 빌어요.
감사합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소승과 맺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나는군요.
소승이 건강이 좋지 않아 좀 고생을 하였으나
많은 분들의 정성으로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법우님과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한 적은 없지만,
힘든 상황에서 동분서주 부지런히 움직이신다면
자수성가하여 중말년에 편안한 사주로 보이니,
지금의 시련과 고통은 과정일 뿐이라 생각하세요.
정상에 오르려면 올라갈 때는
숨도 차고 너무 힘들고 지쳐
중도에 포기하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정상에 도착하면
그 동안의 힘든 것은 다 사라지고
열정의 땀방울과 보람찬 마음이 뒤따르지요.
비온 뒤의 땅이 더 단단히 굳듯이
끝이 없을 것 같은 이 고비만 넘어가면
긴 어둠을 빠져나와 광명의 빛이 비출 것입니다.
가지려는 욕망은 번뇌로 찾아와
더욱 불행하게 되는 것이 인과의 연이니,
항상 나누고 베푼다는 자세로
늘 감사하는 마음과 생각이 중요합니다.
행복도 불행도 다 내 마음 속에 있으니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주어진 여건 속에서 희망을 피워내면
그것이 곧 행복인 것이지요.
소승이 늘 기도하며,
인생의 길잡이가 되어 드릴 것이니,
부담 갖지 말고, 언제든지 찾아오세요.
이렇게 법우님과 인연이 되어
인터넷상에서 이야기를 나는 것으로
작은 희망이나마 일깨워 줄 수 있다면
소승에게는 참으로 큰 기쁨입니다.
초공양 기도는 여유가 되실 때 계속 이어가길 바라며,
조상님의 극락왕생과 업장을 소멸을 위한 원을 세워
스스로 기도 정진하시면 더욱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교차가 심하니, 건강 주의하시길 바라옵고,
마음을 잘 다독여 희망을 잃지 마시고
잘 될 거라는 좋은 생각을 가지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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