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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인연(因緣)은 운명(運命)이 아니라 선택입니다.

무진스님 2014. 11. 3. 20:56

 


 

 
[즉문]


스님께서 봐주신 사주궁합이 너무 잘 맞아
다시 한번 상담 부탁드립니다.


정말 내 사람, 내 인연이다 싶은 사람,
아마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사람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았습니다.


동성동본에 같은 파라는 이유로
자기 가족들을 힘들게 하면서까지
저와 결혼하고 싶지는 않다고 합니다.


지금은 법도 바뀌어서 결혼도 할 수 있는데,
이런 이유로 헤어지기에는 제가 너무 간절합니다.
그 사람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소승이 보는 사주나 궁합은
법우님의 운명을 알아보는 방편일 뿐,
앞으로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운명이란 여자와 남자로 나뉘는 것과 같이
인간으로써 인위적으로는 어찌 할 수 없이
그 길을 가도록 되어 있는 것을 말함이지만,


인생이란 내가 하는 사고가 바탕이 되어
마음에서 형체로 삶이 흘러가는 과정으로서
인생의 행로에서 무수히 일어나는 사건입니다.


결국 인생은 운명이 아니라 선택의 연속이니,
되돌릴 수 없는 순간 앞에서 최선을 다하는
그 자체가 행복한 삶을 만드는 것이지요.


그저 미련과 후회로 내일을 보내지 마시고,
그 고통을 인정하고, 그 고난의 뜻을 되새겨
내 마음을 올곧게 바라보도록 하세요.


지금의 이별이 자신만을 위한 욕심인지
아니면 서로를 위한 배려인지 들여다보고,
내 마음이 가는대로 행하도록 하세요.


참회와 다짐, 간절한 기도로써
진심 어린 마음에 담아 그려온 그림은
반드시 현실로 이뤄지는 법입니다.


앞선 시련과 고비에 현혹되지 마시고,
현명하고 지혜로운 마음으로 결정하시어
행복한 날들의 주인공이 되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천마산의 관용사에서
소승이 잊지 않고, 축원드릴 것이니,
참된 인연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