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안녕하세요.
점집에 간다는 친구를 따라갔다가
저도 사주를 봤는데, 궁금한 게 있어서요.
저한테 도화살이 있어도 색기가 보통이라서
이성과의 연이 끊기거나 길게 못가고,
구설수가 생긴다는 말을 들었어요.
사실 남자를 만나도 금방 헤어졌던 터라
그냥 흘려들어야지 하면서도
계속 안 좋은 이야기가 생각나서 답답하네요.
혹시 이성이 저절로 붙을 수 있게
도화살이나 색기를 강하게 만드는 방법이나
아니면 다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도화살은
현대적 의미에서 참 긍정적인 살이지요.
요즘 젊은 법우님들은
이성에게 인기를 끄는 살이라 하여
도화살이 있는 사람을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현대 여성에게 있어 아름답다는 말보다
성적인 매력이 있다는 말이 더 듣기 좋은
칭찬으로 여겨지기 때문이지요.
도화살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여
직설적인 성품으로 솔직한 편이나
자유분방하고 활동적인 기질 탓에
한 곳에 머무는 것을 싫어해
도화살 자체로 역마의 역할을 하기도 하며,
쉽게 다가오는 이성에 도취되어
자신의 내면을 잘 관리하지 못하여
돌이킬 수 없는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결국 도화살이 미치는 길흉이 아니라
도화살을 대하는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소승과의 만남이 그러하듯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는 존재 자체는
모두가 필연에 의한 인연이므로
아무리 도화살을 강하게 한다고 해도
자신을 알지 못해 상대에게 진실하지 못하면
또 다시 헤어지는 아픔을 겪게 되는 것이니,
오히려 이러한 나쁜 영향을 눌러주고,
귀인을 만나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신뢰와 호감을 쌓아가는 것이 옳은 방법입니다.
특히나 법우님은 듣는 귀가 얇아서
이리저리 휘둘리기 쉬운 성향이므로
강건한 마음 수양으로 인내심을 기르시고,
건전한 생활 태도를 유지하여
아름답고 현명한 여성으로써
스스로의 가치를 높여 나가야 하며,
항상 좋은 일이 있을 거란 믿음으로
다가온 인연을 자연스럽게 대할 때,
비로소 그 인연이 성숙해 질 것입니다.
화엄성중님의 가피를 받을 수 있도록
한결같은 마음으로 기도 정진하시어
부처님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시길 바라옵고,
소승은 이 곳 부산천마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한 시절의 도래를 바라며,
두 손 모아 축원 발원합니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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