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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많은 사부대중이 정욕(情慾)에 사로잡혀 살아갑니다(이혼)

무진스님 2015. 1. 6. 19:20

 


 

 
[즉문]


남편과의 불화로 이혼을 생각하고 있다고
스님께 상담을 드렸던 000입니다.


조금씩 마음이 안정되어는 가지만,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종일 머리 속을 멤 도는 생각들은
어찌할 수 없는 듯합니다.


절에 들러 108배를 하고나면 편안하지만,
그른 날은 불안해서 늦더라도 들리게 됩니다.
이런 시간을 얼마나 보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곳 관용사를 다시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날 한 사람과 부부의 인연을 맺어
오랜 세월 믿음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귀하게 느껴지곤 하지요.


텔레비나 신문을 들여다보면
어렵고 힘든 세월을 함께 하고서도
사소한 일로 헤어지는 사람도 적지 않을 뿐더러


어느 순간 뜨거운 사랑을 갈구하며
배우자의 믿음을 저버리고,
새로운 인연을 찾아 떠나는 사람도 많습니다.


이처럼 많은 사부대중이
마음을 다스릴 여유조차 없이 살아가니,
욕심으로 가득 찬 욕계(慾界)에 살고 있다고 봅니다.


색(色), 성(聲), 향(香), 미(味), 촉(觸)의
다섯 가지 정욕(情慾)에 사로잡혀
달콤한 것만을 찾아서 취하기 때문이지요.


소승이 잠시나마 마음의 위로가 되고,
일시적인 방편은 되어줄 수 있으나
스스로 노력하지 않는다면 모든 게 허사입니다.


어떤 일이든 도를 넘게 되면
넘치지 않은 것만 못한 것이니,
지금이라도 제자리를 찾아야 합니다.


불보살님께서는
모든 중생들의 마음을 헤아려
소구소망을 이루게 하시고자 하나
전생의 과보에 따라 가피를 입게 하시니,


과거의 잘못을 조금씩 비운다는 마음으로
지난한 고난과 시련을 인내로서 극복하시면,
멀지 않은 시일에 기쁨이 있을 것입니다.


번뇌가 결부되어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틈틈이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독송하시면
서서히 안정을 찾아 해답이 보일 것입니다.


소승은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두 분의 다복한 행복을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