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돈으로 인한 근심, 걱정, 고민 없이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젊어서부터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하는데,
기껏 남은 건 월세방이 다네요.
아직 몸이 건강해서 다행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합니다.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소승과의 뜻 깊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나름대로 열심히 살기 위해 힘껏 노력해도
돌아오는 결과는 흡족하지 않고, 제자리일 뿐이니,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바쁘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많은 것을 하지만,
하고자 하는 의욕은 강하나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여
겉으로 보기는 화려해도 속은 텅 비고 고독할 뿐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을 온전히 믿지 못하고,
주변 여건에 너무 쉽게 흔들린 탓에
어렵게 들어오고, 쉽게 빠져나가게 됩니다.
탐욕이 걱정을 낳고 탐욕이 두려움을 만드니,
만일 탐욕이 없다면,
무엇을 걱정하고 무엇을 두려워하랴.
- 법구경 -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다.”는 옛말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는 상황이
오히려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되는 예가 많습니다.
어려서 고생이 심하고 많은 실패를 경험하지만,
그것을 통해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이겨낼 수 있는
투지와 인내력을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어려울 때일수록 더욱 굳은 결심을 갖고,
자신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말고, 힘껏 노력하면
역경을 딛고 다시 일어 설 수 있습니다.
다만 스스로 지은 과욕이 조금 큰 것일 뿐이니,
현재의 나를 돌아보고, 부푼 마음을 낮추어
작은 소망부터 천천히 이루어 나가도록 합시다.
힘들고 어려웠던 지난 일들에 웃음 지을 수 있도록
그 소망을 새로운 미래의 밑거름으로 하여
보다 큰 소망을 이루어 가시길 바랍니다.
소승은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을 위해 두 손 모아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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