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제가 왜 이렇게 됬을까요?
잘 살려고 했던 일이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고,
이제 빈털터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저 남들만큼 살고 싶었는데,
이제 빚만 갚다가
이 구질구질한 삶이 끝나겠지요.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요?
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스님과 맺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한겨울 눈 속을 뚫고 피어나는
인동초와 같은 태생이라
괴로운 심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듯 합니다.
수많은 사람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현재 상황을 극복하려 꾸준히 노력하기보단
그저 힘들어하고, 좌절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월드컵과 같은 세계대회가 열리면
한 마음 한 뜻으로 우리나라를 응원하지만,
이미 그 경기의 결과를 알고 있다면
금세 흥미를 잃고, 응원하지 않는 것과 같이
가슴에 부정적인 씨앗을 품는 순간,
앞으로의 인생이 확정지어지고,
걷잡을 수 없이 끌려감을 아셔야 합니다.
항상 참회하는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참회하는 마음은 세상의 덕망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 되기 때문이다.
참회하는 마음은 마치 쇠갈고리와 같아서
능히 인간의 잘못된 마음을 억제한다.
그러므로 언제나 참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 불교유경 -
작은 샘에서 솟아나는 한 줄기의 물길이
그 인연 따라 여러 갈래로 흘러
넓고 넓은 바다에서 만나게 되듯
사람의 마음은 한 곳에 있는 듯 하나
항상 움직이는 것이 마음이기도 하니,
흔들림 없는 원을 세워 늘 되새기도록 하세요.
고통이 수반되지 않는 성장은 없듯
나의 인생을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는 자신을 믿고서
한발 한발 천천히 노력해 가도록 합시다.
스님이 온 마음을 다해 축원하오니,
좌절을 기회로 삼아 다시금 일어서서
행복한 소식을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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