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맘이 왜 달라질까요?
그 사람에 대한 기다림도
돌아오면 좋고, 안 오면 어쩔 수 없고
이런 생각이 자꾸 나서 미치겠어요.
멀리서 얼굴이라도 보고 싶고,
아니 연락이라도 한번 받고 싶어서
틈날 때마다 진언을 외우고 하는데,
점점 간절함이 덜해지고,
이상하게 맘이 편하기만 해요.
이래도 되는 건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간절함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도로 평정심을 찾고 계신 것입니다.
우선 내 마음이 편해져야
상황을 이성적으로 볼 수 있게 되므로
지금과 같은 상황은 아주 좋은 현상입니다.
끓을 만큼 끓어야
제대로 된 공양 밥이 되듯이
최선을 다해 노력을 해야 하나
그 마음이 앞서
내 본연의 모습을 잃지 않도록
있는 그대로 나를 사랑해야 하고,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상대방이 아닌 나 자신을 존중하여
있는 그대로의 나를 허용하여야 합니다.
나를 사랑하는 삶을 살면
이기성(利己性)이 충족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이타성(利他性)이 생기게 되고,
나 자신을 허용하게 되면
내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면서
이기와 이타가 동시에 이루어져
서로 주거나 받지 않아도
그 기다림이 급해지지 않고,
내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입니다.
의도적인 이타심은
이기적인 마음의 또 다른 표현인 것이니,
편안한 마음에
거센 파도를 일으키지 않도록
집착과 번뇌를 잘 다스리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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