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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업(業)은 과거이지만, 과보(果報)는 현재이자 미래입니다.

무진스님 2015. 9. 12. 21:26

 

 

 

 
[즉문]
  
스님,
제가 너무 욕심이 많은 걸까요?
 
사람이 20평 살다 100평 살수는 있지만,
100평 살다 20평 못 산다는 말처럼
기울어진 집안에 제가 너무 힘드네요.
  
다른 언니들은 떡하니,
남자도 잘 만나서 잘 사는데
저만 사랑도 못 이루고 가슴만 아픕니다.
 
저만 파도에 배가 휩쓸리듯
이리 쓸리고 저리 쓸리고,
저를 구원해줄 귀인은 언제 오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상담 요청하신 글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사주로 보자면
고향보다는 타향이 타향보다는 타국이
재운도 애정운도 왕성한 태생이기는 합니다.
  
사실상 혼인도
국제결혼을 할 가능성이 높은 사주로
남 보기엔 좋아 보일 수 있을 것이나
 
인연을 대하는 그 마음이
이해와 배려보다는 애착에 가까워
그 내면에는 항상 쓸쓸함이 있습니다.
  
가까운 분들이 좋은 인연을 만나서
본인보다 행복해 보인다고 하셨지만,
모든 것은 인과응보라 저절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지금 부러워할 만한 사람들은
부모님이나 조상님들이 공덕을 쌓아오고,
나쁜 살들을 잘 풀어 주었기 때문으로
  
현재 내가 받고 있는 분복은
지난 업보로 나온 결과라고 할 것인즉,
 
좋은 일을 하면 좋은 과보를 받고
나쁜 일을 하면 나쁜 과보를 받는
이 자업자득의 인과업보를 따라서
  
스스로 복을 지어 공덕을 쌓지 않으면
그 행복도 그 인연도 더 이상 머물지 않고,
한 순간의 꿈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즉, 업은 과거이지만,
과보는 현재이자 미래이기에
나의 의지로 만들어갈 수 있는 것으로
  
과거의 업장을 잘 닦을 수 있게
현생에 욕심보다 선행을 베풀면
공덕이 쌓여 복록을 불러오게 되고,
 
다른 이의 행복을 부러워하기보다
진심을 다해 축하해 주는 것 역시,
선업을 짓고 공덕을 쌓는 일인 것이니,
  
나와 타인을 비교하여 욕심내지 말고,
나의 인연에 기대어 반목하지 말고,
참된 나를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