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새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어요.
신기하게도 생일이 똑같아서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되었고,
충동적으로 사귀게 되었어요.
여러 번 만나본 게 아니라서
너무 성급하게 결정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 잘 사귈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두 분의 인연을
역상으로 짚어봤을 때,
종합적으로 아주 좋습니다.
같은 해 같은 달 같은 날에
태어난 남녀가 만난다는 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에 가까운데다
사주도 흡사하여 서로 함께 하면
정신적인 위안을 주고받을 수 있는
매우 좋은 합이 됩니다.
허나 사주가 닮았다고 하여도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부딪히는 일이 생겨납니다.
두 분 모두 자기고집이 강한 탓에
주위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갈등과
심각한 다툼으로 번질 수 있기에
질 수 없다는 어리석음으로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지 못한다면
결국 불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좋은 없을 지으면 좋은 과보를 받고,
나쁜 일을 지으면 나쁜 과보를 받는 것이
바로 자업자득의 인과업보입니다.
늘 좋은 마음으로 공덕을 쌓아
나누고 베풀어 업을 잘 짓는다면
과보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덕복과 지혜가 풍족해 지면
가장 보람 있는 인생이자
가장 기쁜 인연이 될 수 있음이니,
역상에 얽매어 기대기보다
간절한 소망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정성과 노력을 기울이시기 바라옵고,
힘겨운 상황이 찾아왔을 때는
서로의 애정을 다져가는 시기로 삼아
그 마음을 다독여 주시기 당부 드립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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