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하루 세 번 눈물로
기도를 드리고 있어요.
희망적인 꿈도 꾸게 되고,
금전적인 부분까지 잘 될 거 같은
좋은 예감이 들기도 하는데,
저의 지나친 욕심은 아닐까
끝날 인연을 억지로 잡고 있는 건 아닐까
기도할 때마다 걱정하게 됩니다.
이렇게 눈을 흘리면서
진심으로 기도를 하는데도
왜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벙어리 냉가슴 앓는 모습이
참으로 애달파 보이는 듯 합니다.
부처님께 애원의 소리로
그 애증 어린 아픔을 전하여
자비를 베풀어 주길 바라기 전에
본인의 잘못을 자책하여
후회를 지우기 위한 행으로
기도를 눈물로 임해서는 안 되고,
나에게서 그 본질을 찾아
내 마음의 응어리를 소멸할 수 있도록
현재의 모습을 직시해야 합니다.
기도를 한다는 것은
지난 과거나 운명을 바꾸거나
요행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쌓은 공덕에 따라
좋은 인연을 만나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게 도와주는 것으로
업장 소멸의 바람을 담아
마음을 비워 가는 기도를 하다보면
은연중 부처님의 가피를 찾아오는 것입니다.
지혜롭고 현명한 사람은
물이 타오르는 불을 꺼 버리듯
마음속에 일어나는 불을 재빨리 꺼 버리고,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은
바람이 티끌을 멀리 날려 보내듯
비탄과 불만에 찬 독소를 뽑아 버립니다.
기도 불공이라 함은
힘든 마음을 부처님 전에 알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것임에
스스로 품은 독소를 뱉어내
청정한 불성을 되찾아간다면
미소 짓는 행복이 곧 생길 것이니,
새 희망의 재회로 뜻을 세워
힘든 마음을 기쁜 마음으로 바꾸어
보람 있는 삶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관용사에서
부처님의 가호 아래 뜻 한바
소망 이룰 수 있도록 부처님께 합장 드립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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