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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어떠한 인연도 선택의 주체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무진스님 2016. 2. 2. 21:25

 

 

 

 
[즉문]
 
스님,
자신만을 위한 인연은
대가가 따른다고 하셨지요.
 
진정 사랑한다면
상대방을 소유하는 것이 아닌
원하는 바를 도와주는 것이고,
 
그 선택이 어떠하던지
받아들여야 된다고 하셨는데,
그럼, 포기하라는 뜻인지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앞서 전하는 말이 어려웠나봅니다.
 
인연이라는 것은
본인이 뿌린 씨앗이 인이 되어
그 결과가 연으로써 맺어지니,
 
만나고 있는 분과의 괴로움은
전생에서 뿌려진 씨앗이
현재의 결과로 자라난 것으로
 
괴로운 인연이든 즐거운 인연이든
스스로 선택한 결과로 받아들여야
그 연이 다할 때, 사라지는 것입니다.
 
개개인의 인연법에서
그 인연을 끊을지 이어갈지는
본인의 의지로 선택할 부분이며,
 
어떠한 이유에서든 누군가가
그 인연을 끊어라! 맺어라! 한다고 해서
선택의 주체가 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나는 힘들어서 싫다고 하면
그 업연이 고과(苦果)가 되지 않도록
잘 매듭지어 마무리해야 하고,
 
나는 다 받아들일 수 있다고 하면
그 업연이 낙과(樂果)가 될 수 있도록
믿음으로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허나 내 마음을 몰라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다면
기도를 해보라는 것입니다.
 
어떠한 인연에 관계없이
먼저 자신의 기운을 잘 닦아나가야
지혜롭게 사람을 대할 수 있듯이
 
본인의 마음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진정 원하는 인연을 알게 되면
그 답은 스스로 찾을 수 있음이니,
 
모든 이를 포용하고, 배려하시는
관세음보살님의 지혜와 자비를 갖추시어
아름다운 인연을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천마산 관용사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