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과장이 곧 본사랑 합쳐진다고
인원 감축이 있을 거라고 하네요.
사실 안정적인 직장이 아니라서
불안했던 터라 먼저 그만둔다고 했는데,
조금만 더 있으라고 계속 붙잡네요.
제가 본사로 간다면 모르겠는데,
그저 인정에만 호소하고 있어서
눈 딱 감고, 단번에 끊어내려고 합니다.
정 때문에 마음이 불편하긴 한데,
제가 잘못 결정한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계절이 돌고 돌 듯
돌아오는 해마다 달마다 날마다
그 기운을 고스란히 받고 있지요.
그런 기운이 찾아올 때마다
마음이 흔들리고 휩쓸리는 것은
누구나 겪게 되는 상황이기에
지금 머물고 있는 달에는
불편한 기운이 들어왔다는 생각으로
잘 받고 잘 흘려보내면 됩니다.
현재 안정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람과의 갈등이나 대립을 겪고 거치면서
감았던 한쪽 눈을 뜨는 기회가 되므로
모든 것이 공부라고 생각하고,
한번 결정한 일에는 후회가 없도록
뒷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할 것이나
한번 인연되어 머문 곳이기에
성급한 결정이 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잘 마무리해야 합니다.
어디에 머물든 마음이 머문 자리는
안테나와 같이 끌어당기는 기운이 있어
곧 미안한 마음은
또 다른 빚을 만드는 일로
마음을 키워 복 그릇을 키워주기 위함이니,
감사한 일과 고마운 일들로
자꾸 복을 짓고, 원력을 키워나가시어
본인이 행복한 일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이 곳, 천마산 관용사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 기타 안내 ♣ > ♣ 즉문 즉답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기다리는 마음에 원망이 아닌 진심을 담으시길 바랍니다. (0) | 2016.02.05 |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한 마음으로 짓는 기도공덕이 가장 좋은 방편이 됩니다. (0) | 2016.02.04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어떠한 인연도 선택의 주체가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0) | 2016.02.02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참으로 복된 일은 내 마음을 밝게 쓰는 것입니다. (0) | 2016.02.01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새로운 인연은 또 다른 업의 시작입니다. (0) | 2016.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