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안내 ♣/♣ 즉문 즉답 ♣

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입은 때때로 마음을 찍는 도끼요, 마음을 찌르는 칼날입니다.

무진스님 2016. 4. 8. 20:19

 

 

 

 
[즉문]
 
스님,
헤어지자고 하네요.
 
정말 별 거 아닌 사소한 걸로
헤어지자는 말을 듣게 되니까
저도 알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헤어지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누군가를 100% 이해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내 뜻대로 행한 일들도
헛된 번뇌로 답을 찾지 못하는데,
다른 사람을 완벽히 이해할 수 없지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어느 한 사람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입은 때때로
마음을 찍는 도끼요,
마음을 찌르는 칼날입니다.
 
대부분의 나쁜 일들은
바로 입으로부터 시작되어
점점 번져나가는 것으로
 
누구나 감정이 격해지면
평소 마음에는 없던 말들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우선 감정을 추스르고,
먼저 미안하다, 관용을 베풀어 보세요.
 
먼저 사과하는 것은
자존심이 상하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이 넓고 풍요롭기 때문으로
 
인연이란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삶의 여정인 것이니,
 
비가 온 뒤 땅이 굳는 것처럼
항상 마음의 중심을 잘 지키시어
행복한 인연을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