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요즘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듭니다.
정말 사직서를 내고 싶을 만큼
회사에서 너무 싫은 사람이 있지만,
제 처지 때문에 그러지도 못하고,
제가 먼저 피하려고 해도
업무 때문에 부딪칠 수밖에 없어서
회사 가는 게 너무 괴롭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부산 관용사와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누구나 살다 보면
미운 사람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대부분 미워하는 마음은
가까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어
점점 앙금으로 굳어갈 뿐만 아니라
미운 사람을 마주치게 되면
내 마음이 불편해 질 수 밖에 없어
나에게 매우 불행한 일이 됩니다.
세상과 인연이 되어
잠깐 왔다가 사라지는 이슬처럼
마음이 일면 생각이 움직이고,
생각이 움직이면, 행동으로 나타나기에
딱 끊지 않으면 고통 속에서 살게 되지요.
따라서 곤란한 일이 있더라도
상대방을 두려워하거나
일부러 회피해서는 안 됩니다.
한 평생을 살면서
사람들이 겪는 괴로움은 각양각생이라
때로는 쉬어감이 지혜가 되기도 하지만,
올해는 운의 활용에 부족함이 없어
분주한 만큼 결과가 돌아오는 시기로
지난 일로 어려움이 남아 있다면
운의 흐름에서 비켜나지 않도록
이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며,
주어진 기회를 활용했을 때,
노력 이상의 성과와 공을 돌려받게 되고,
게으름을 피우면 응당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된다는 것을 상기해야 함이니,
이제 마음을 단단히 추스르시고,
용기를 내어 상대방을 대면하셔서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 가시길 바랍니다.
날마다 좋은날 되소서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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