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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스스로 지어낸 괴로움은 어리석은 후회를 남깁니다.

무진스님 2016. 4. 19. 20:23

 

 

 

 
[즉문]
 
스님,
어렵게 인연을 만들어도
이어갈 수가 없습니다.
 
이제 나이도 있어
지금 만나지 못하면
결혼은 더욱 힘들어 집니다.
 
혹시 무슨 안 좋은 기운이
제 인연을 훼방 놓거나
방해하는 건 아닐 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사람이 사는 모양은
저마다의 기준에 따라 달라집니다.
 
결혼의 문제를 두고,
매 순간 끊임없이 흘러가는
나이 등과 같은 기준을 세우면
 
그 시기가 다가올수록
남들과 비교하고, 조급해하면서
스스로를 가두어 버리게 됩니다.
 
처음부터 모든 조건을 갖춘
인연을 만나고자 하는 것은
그저 어리석은 욕심일 뿐으로
 
저마다의 방식대로 살아온
두 사람이 마음을 전하게 될 때,
 
분별과 조급증이 앞서게 되면
참된 인연을 떠나보내거나
헛된 인연에 후회하게 됩니다.
 
결국 스스로 지어낸 괴로움에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살아가다가
어리석은 후회만 남기게 될 뿐,
 
행복과 불행은 단짝으로
인내의 시간을 잘 견뎌내야
행복한 인연을 이어갈 수 있음이니,
 
그 간절한 마음과 노력이
참된 인연을 위한 방편으로 더해져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천마산 관용사에서
항상 부처님과 팔부신장님이
법우님을 옹호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