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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내 삶 속에 복이 있어 그 시작부터 살펴야 합니다.

무진스님 2016. 4. 21. 20:06

 

 

 

 
[즉문]
 
스님,
무속인에게 신점을 보았는데,
살풀이를 해야 한다 하더군요.
 
그냥 무시하기에는 요즘 들어
꿈속에 조상님들도 보이고,
가위에도 심하게 눌립니다.
 
제가 듣기로는
절에서도 살풀이를 한다던데,
살풀이를 하면 다 풀 수 있나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스님은
무속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하나
 
대부분의 무속인은
신병에 의해 신내림을 받아
점을 보고 굿을 한다고 들었으며,
 
그들의 살풀이 역시,
나름대로 풀 수 있는 방편임에
조심성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누구나 다 살다 보면
열심히 오르막길을 오르다가
급하게 내리막길로 접어들기도 하듯이
 
대부분의 어려움은
스스로 지은 업의 결과로 말미암아
그 시작부터 살펴야 하는 것으로
 
꾸준히 절에 다니면서
빠짐없이 천도재에 참석하더라도
어려움이 다 풀리지는 않습니다.
 
마음 바탕이 밝으면
어둡고 좁은 방 안에도
늘 푸른 하늘이 존재할 것이나
 
생각하는 머리가 어두우면
태양빛이 뜨거운 대낮에도
밤 도깨비가 나타난다고 했습니다.
 
포기 없이 전진하는 삶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답다 할 수 있음에
그 공덕이 어디 가겠는지요?
 
내 삶 속에 복이 있어
인내의 힘으로 노력 하시면
힘든 날 끝에 기쁜 날이 올 것이니,
 
내 삶의 시작과 끝을
스스로의 청정한 지혜로 밝히시어
아름다운 미소를 꽃 피우시길 바랍니다.
 
이곳 부산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