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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낯설음이 익숙해질 때, 소중한 인연임을 알게 됩니다.

무진스님 2016. 4. 27. 21:34

 

 

 


[즉문]
 
스님,
분명히 기쁜 일인데,
마음은 편치가 않네요.
 
문자를 보내도 시큰둥하고,
제가 그 사람 대신이구나!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제가 어떻게 마음을 가져야
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법우님과의 소중한 인연을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 분에게 있어 법우님은
다른 사람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이미 지나가버린 익숙함과
새로 찾아온 낯설음의 경계에서
아직 인연을 구분 짓고 있지만,
 
낯설음이 점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머물 수 있을 때,
소중한 인연임을 알게 되듯이
 
지난 상처의 고통으로
그 누구도 쉽게 믿을 수가 없어
천천히 다가서려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이 바로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바탕이 되는 것으로
 
혹 비슷한 일이 반복되더라도
나를 밀어낸다고 생각하기보다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 살펴보고,
이해로 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 사람이라 믿는다면
곁에 머물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전하시고,
 
그 어떤 바람 없이
먼저 베풀고 나눈 것은
훗날 돌려받을 수 있는 법이니,
 
숨을 쉬는 것과 같이
익숙한 말과 행동으로 다가서시어
지혜롭게 인연을 풀어 가시길 바랍니다.
 
밝고 행복한 앞날에
부처님의 가피력과 자비광명이 함께하시기를
스님 온 마음을 다해 축원 합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