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기도를 하다보니까
모두 다 내려놓고 싶어집니다.
이생에서 이룰 수 없다면
내생에서라도 맺어지길 바랄만큼
간절히 재회를 원하긴 했지만,
이제는 그 사람도 저도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다,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하네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진정한 보살이 될 지어라!
그러한 마음가짐이
참된 기도의 행이 되는 것으로
곧 비우고 채워가는 과정이지요.
자신의 내면을 감싸 안을 때,
내 마음의 본질을 깨달아
지난한 번뇌를 끊게 하고,
번뇌가 사라진 자리에
용서하는 마음이 찾아와
곧 자비의 실천으로 이어지며,
그러한 행복은 저절로 드러나
주위를 밝게 비추고 물들여
상대에게 안겨 줄 수 있습니다.
고개 숙인 이삭처럼
스스로 낮춰 가는 자리에는
황금빛 물결을 일렁이게 하고,
대가를 전혀 바라지 않은 체,
스스로 하고 싶어 베푼 자리에는
부처님의 가피로 채워지는 것이니,
번뇌를 딛고 일어난 내 마음에
풍요로운 계절이 찾아올 수 있도록
꾸준히 성취해 가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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