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스님의 [극락왕생] - 결혼은 한 마음으로 함께 나누는 인생입니다.

 

 

 

[즉문]
 
스님,
사랑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남자 부모님께서
제가 연상이라는 이유로
심하게 반대를 하십니다.
 
이 사람도 반대가 심해지니까
점점 마음이 멀어지는 거 같은데,
어떡해야 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두 분의 인연을 보면
대등한 관계를 이루었습니다.
 
남녀 공히 똑같은 양토로
남에게 잘 보이려 하지 않는
무뚝뚝하고, 생활력이 강한 타입입니다.
 
사랑한다는 애정표현도 잘못하고,
애틋한 마음을 담아두고만 있어
밀고 당기는 연애는 하지 못하나
 
결혼을 하게 된다면
서로에게 성실한 부부로써
좋은 인연이라 봅니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알지 못한다고 하지요.
 
앞으로의 인연이
행복이냐 불행이냐 하는 것은
부모님의 반대가 아니라
 
서로의 인연에 대한 믿음과
그 확신이 흔들리지 않도록
한 마음으로 함께 나누는 인생인 것이니,
 
다사다난한 과정이 예상되더라도
끝까지 이겨내고 성취하려는 의지는
오로지 본인의 몫임을 깨닫고,
 
오늘의 행복한 미소와
내일의 행복한 인연을 떠올려
그에 상응하는 노력을 더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