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제 인생은 대체 왜 이럴까요?
남들은 결혼해서 잘들 사는데,
좋은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가다가
이젠 주변에 아무도 없네요.
많은걸 바란 것도 아닌데,
제 짝도 뚜렷한 직업도 없고,
평생 이렇게 살다 죽는 걸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다시 인연을 찾아 주시니, 부처님께 감사드립니다.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라
스님 역시 수행하는 이유입니다.
그 아픈 마음은 이해가나
하루 이틀에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시간이 필요한 과정으로
지구상에 사는 모든 생명은
저마다의 형태로 삶을 향유하여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입에 맞는 음식은
몸을 녹이고 뼈를 썩히는 독약이라
반쯤 먹어야 재앙이 없고,
마음에 유쾌한 일은
의를 망치고 덕을 해치는 매개물이라
반쯤 해야 후회가 없다고 했습니다.
물론 부적과 같은 방편에
잠시 의존할 수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고,
추후, 용기를 얻었다 하더라도
뒷전에 머물러 돌진하지 않으면
결국 가련한 인생이 될 뿐이므로
담력은 크게 가지도록 하되,
마음가짐은 섬세하게 내세워
용기 있는 자존심을 갖추시고,
지혜는 원만하도록 하되,
행동은 재빠르게 앞세워
끊임없이 도전해야 하는 것이니,
용기 있는 자여!
녹 쓴 칼을 빛나게 하시어
앞으로 삶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이 곳 부산 관용사에서
법우님의 행복을 위해 기도드리며,
향기로운 소식이 들려오길 기다리겠습니다.
성불하십시오.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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