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
스님,
우리 오빠의 이직 유무가
이번 주에 결정이 난다고 하네요.
일에 치여 사는 것보다
행복하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직을 결정했다고 하는데,
동생의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으니까
집안사정도 그렇고, 제 사정도 그렇고,
늦은 건 아닌지 많이 걱정되네요.
잘 될까요?
[즉답]
삼보에 귀의하옵고,
이 곳 관용사를 찾아주시어 감사드리며,
이렇게 인연을 맺어준 부처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불행과 행복은 단짝으로
어느 것 하나만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
본인 스스로가 아는 것이고,
오빠가 택한 새로운 시작을
현재와 미래를 동일시하여
가타부타해서는 안 되는 것이며,
본인 내면과의 대화를 통해
맞는지 아닌지 행복한지 불행한지를
스스로가 결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각자의 몫으로 가져온 업과
앞으로 가야할 길들과 속도가 있어
그에 맞는 시련과 고통이 주어지는 것으로
오빠가 택한 행복의 시작을
절대 가족이나 동생의 입장에서
옳다 그르다 생각해서는 안 될 뿐만 아니라
그 근기에 맞는 방편이 있음이니,
오빠를 위한다고 섣불리 말하기보다는
마음으로 늘 기도하고 힘을 실어주세요.
고(苦)가 오든 락(樂)이 오든
고(苦)뒤에는 락(樂)이 찾아오고,
락(樂)을 즐기면 고(苦)가 찾아옴으로
마음이 늘 행복함에 머물러 있으면
고(苦)도 락(樂)으로 변하여
하루하루를 살아가게 됨이니,
오빠를 위하는 마음이
복을 짓기 위한 씨앗임을 깨달아
아름다운 행복을 지으시길 바랍니다.
성불하세요.
나무마하반야바라밀
부산 관용사 주지 무진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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